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도보 사진은 없고 숙소에 도착한 사진부터 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대구댁...
도보를 마친 님들이 간단하게 목을 축이고있습니다.
산맥님이 드시는 라면이 어찌나 맛나게 보이던지... 끝내 한 젓가락 얻어먹었슴돠~~~
낯 익은 닉들이 눈에 뜨입니다. 가딩, 산아, 산맥, 피오나, 푸른수....
커다란 양푼에 미리 준비해 놓으신 나물들입니다. 먹음직스럽네요
동네에서 직접 만든 것 처럼 보이는 두부.. 간장만 찍어도 맛날듯...
이건 먹어 보지 못했네요...
산 허리를 휘감아 도는 운무도 아름답지만 그걸 담으려는 찍사들의 뒷태도 아름답네요
방향도 바꿔 보고..
지리산 자락을 배경으로 산허리를 휘감는 구름의 살풀이 춤사위가
한폭의 수채화보다 더 아름답고,
열두폭 산수화가 부럽지 않을 풍광입니다.
어머니 품 속 같은 지리산에 솜털 같은 운무가 피어 나면
산허리 휘어 감고 은밀히 일어 나서 출렁이는 구름 바다
하강한 선녀가 요염하게 흰 치마를 감았다 풀었다 하며 펄럭이는 교태로 산을 유혹 하는듯...
대구댁 (숙소) 마당에서 붉었던 제 철 다 보내고 묵묵히 꽃잎 떨구는 넝쿨장미 입니다.
튼실한 씨방이 다음 세대를 이어 가겠지요
푸른 이파리들 속에서 붉은 빛을 뽐내는 사철 단풍이 돋보입니다.
수국도 한참이구요~~~
노랑 백합입니다.
삼백초.... 잎은 쌈으로도 훌륭했던...
저 하얀 색은 수정 시기가 되어서 벌 나비를 불러 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바위취... 언덕배기 바위 아래 거의 시들어 가는 것을 억지로 고개 들게 해서 찍었다눈... ㅎㅎ
미역줄나무
큰까치수염
싸리나무꽃
자귀나무에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이슬
아무 거리낌 없이 첨벙 물에 들어가 맘껏 즐기는 저 자유로움이 부럽습니다. ^^*
가딩님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크아~~~~~~~~~~~~~ 누굴 향하고 있는지???
성공이닷~~~~~~~~~~`
다들 좋아라 하는걸 보니 공동의 적이 있나 봅니다. ㅎㅎㅎ
다른 분이 찍어 주신.....
물레나물
진초록의 자귀나무 사이에서 빛나는 붉은 잎의 정체는???
때죽나무
우산나물
산달기(?) 멍석딸기(?)
때 이른 구절초가 길 옆으로 나주 많이 피었다는 소식도....
시골집 굴뚝의 연기는 고향의 냄새입니다.
흐미 ~~~ 하얀 쌀밥에 각종 나물들....
환상의 맛을 자랑하는 시래기 된장국
거기다가 복분자주 한잔을 따악~~~ 적시면...
짧지만 긴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대전으로 귀가 했습니다.
함께 한 하루가 너무 행복했고,
아쉬운 하루는 다음으로 저장 해 놓기로 하고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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