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하다 보니 오늘은 도보여행이 아니라 역사 문화 탐방 길이 되었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 그냥 하루가 즐겁고 행복 하면 그만인 것을.. ㅎㅎㅎ
오목대를 가기 위해서는 굴을 지나야 합니다.
이 곳은 숨길이네요.. 아마도 숨통 트이는 길인가 봅니다.
어쩌면 우리가 길을 찾아 떠나는 이유도 막힌 숨통을 뚫어 보려는 발버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시 한 가운데를 가로 질러 흐르는 전주천이 맑기만 합니다.
한벽루라고 많이 알려진 곳.. 한벽당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로 흐르는 물은 시원하겠네요 ㅎㅎㅎㅎ
어머낫~~~~ 부끄러워라 ㅎㅎㅎ 사실 저도 이 물에 퐁당 하고 싶었답니다. 흐흐흐흐
전주천에 산도 하늘도 뭉개구름도 잠기어 젖은 몸 쉬었다 갑니다.
전주 향교에 있는 만화루 입니다.
평소에는 문이 자주 닫혔다고 하는데 저희들이 운이 좋은가 봅니다.
380년이나 되었다는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습니다.
벌레를 타지 않는 은행나무처럼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은 나무라고 합니다.
풍류의 고장답게 여흥을 즐기시는 어른들이 계셨습니다.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입니다.
죽순을 베어 낸지 얼마 되지 않은듯 껍질이 널려져 있었습니다.
오목대를 향하여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조금은 무거운듯? ㅎㅎ
전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 한다는 언덕 같이 나지막한 동산인 오목대입니다.
오목대 주변에서 환한 웃음으로 찾는 이들을 반기는 산딸나무입니다.
오목대를 내려 오다가 한옥 마을을 바라 보며 땀을 식힙니다.
오목대에서는 한옥 마을 뿐 아니라 전주 시내가 한 눈에 들어 와 안긴다고 합니다.
한옥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전동성당입니다.
현재 전주시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호남 전체에서 최초로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중앙의 종탑과 양쪽 계단에는 비잔틴 양식의 뾰족 돔을 올렸으며,
성당 내부의 석조 기둥에도 비잔틴 양식이 녹아 있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 가 봅니다.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천정과 장식들... 등 하나에도 정성이 담기었습니다.
썩 잘하진 못하지만 은은한 성가도 구경하는 내내 기분 좋게 들려 옵니다.
여늬 성당처럼 창문에는 소박한 스테인드그라스가 햇볓을 받아 은은한 오색으로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도 남은 도보였지만 다음 길에서 충분히 보상 받을거라는 기대를 남기며 행복한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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