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레츠 이야기

레츠투어 진행 후 ..... (2012년)

비우기 2016. 3. 10. 15:27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한 걸음씩 움직일 때마다 작은 소리로 뱉어내는 이 고백은 내 맘 속에서 시작하는 우주를 향한 낮은 외침입니다. 

참가자들은 지리산 실상사에서 지리산의 맑은 기운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잊고 지냈던 내 몸과 자연, 이웃을 돌이켜 생각해 보며

정말로 감사 하는 마음과 함께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지난 4월에 한밭레츠의 소모임 ‘레츠투어’가 기획한 ‘한국 지역통화 전국네트워크’의 워크샵을 지리산 실상사에서 열었습니다.

전국의 7개 단체에서 50여명이 모여 둘째 날 아침에는 혜진 스님과 함께 명상 걷기를 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품앗이 장터에서는 각 지역의 특산물과 수제품들, 그리고 소장하고 있던 귀중한 물건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골고루 판매되었습니다.

또한 서로 인사를 나누며 각 단체의 실정들을 이야기로 풀어나갔습니다.

좋은 소식, 어렵지만 잘 극복한 성공담. 앞으로의 꿈, 슬픈 이야기에는 눈물을, 좋은 소식을 전할 때는 박수를 치며 서로 공감하였습니다.

회원들은 한밭레츠가 10년이 넘게 웃고 울며 어려운 일들을 이겨낸 이야기를 나누며 한밭레츠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새롭게 시작해 보려는 여러 단체들은 막막했으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니 힘이 난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했습니다.

일박 이일 동안을 함께 지내며  감동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단체별 버킷 리스트를 작성 하는 시간에는 숙연한 분위기였습니다.


 공간마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는 수원팀, 교육 문화 생협으로 마을학교를 꿈꾸는 다살림,

꾸러미 사업단과 함께 한생명운동의 지속적인 교류를 꿈꾸는 살레품앗이, 서천시민들과의 품앗이를 꿈꾸는 팀,

레츠투어의 성장과 레츠의 대물림을 꿈꾸는 한밭레츠 등 모두가 야심찬 꿈들을 소개하고

듣는 이들은 한 목소리로 적극 지지한다는 외침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제 모두 돌아와 자기 자리에서 귀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아름다운 얼굴들을 기억해 봅니다.

금방은 눈에 띄는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서 힘들 수도 있고, 내 마음처럼 많은 사람들이 따라 주지 않아서 기운이 빠질 때도 있겠지만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 땅의 여러 곳에서 묵묵히 레츠 운동을 펼치며 힘들어도 땀흘리며 일하고 있을  전국의 레츠 식구들에게 사랑의 에너지를 보내며 응원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희망의 에너지를 보내 드립니다.


 일박 이일 동안 함께 해 주신 전국의 모든 레츠 식구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 드립니다.

대전 한밭레츠 대표 오순열 두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