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쑥
쟤는 떡이래요 쑥떡쑥떡
아니에요 쟤는 쑥이래요 떡쑥떡쑥
제 길도 하나 제대로 못 가면서
뭔 말들이 남의 말들이 그리도 많은 세상인지
뚜껑덩굴
마음 편히 꼼꼼히 봐야만 예쁘게 보이지요
개울가 풀속에 얼크러져 살아요
그래도 하고 사는 것은 남들과 똑같아요
하늘 향해 살다가 꽃피우고 씨맺고 살지요
뚝깔
한번 맛 들이면 잊지 못하는 나물이라는데
한번 살펴 보면 그리도 이쁜 꽃이라는데
한여름에 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똑 같은 기억의 언저리에서만 맴돌고 있다.
뚝새풀
논을 온통 뒤덮어 뚝새풀 천지이네
아주 잠깐 사이 부지런히 자라고 꽃 피워
제 역할을 다하고 즐거이 쟁기날에 엎어져 사라지네
내가 산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마찬가지 아니런가
뚱딴지
사랑한다는데 내가 널 사랑한다는데
뭐 그리도 뚱딴지 같은 말만 하는가
이것 저것 나는 따질 줄 모른다
그냥 네가 좋을 뿐이다 난 그 죄뿐이다
뜰보리수
성문앞 우물 곁에 선 보리수이든
부처님이 이마의 땀을 말리던 보리수이든
그런 것은 잘 따지는 네 몫으로 쳐주마
넌 그냥 구경만 하다가 열매나 따 먹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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